기존 롯데백화점 ‘역세권’ 안정적 사업 유지 계획에 적극적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서울 영등포역 상업시설을 두고 롯데·신세계·AK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치열한 경쟁 지역 중 하나인 영등포 상권이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는 기존 매장을 이어가 매출 창구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며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영등포점 매장과 시너지를 통해 매출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3일 철도공단에 따르면 이날 서울역과 영등포역 상업시설 신규 사용자 제안서 입찰을 오후 5시에 마감한다.

현재 영등포역 상업시설은 롯데가 운영 중이다. 롯데는 유동인구가 풍부한 역세권 입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연 매출 5000억원 수준으로 전국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곳으로 꼽힌다.

신세계는 그동안 신중한 입장으로 영등포역 인근엔 이미 백화점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전격적으로 입찰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기존 매장과 시너지 효과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영등포 상권이 서울의 3대 핵심 상권으로 35년간 운영한 영등포점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K도 구로 본점 철수로 신규 사업지가 필요했던 가운데 이번 제안서 제출로 신규 출점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철도공단은 제안서 심사를 거쳐 적격자를 11일 공개한다. 고용·고용안정 계획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종합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후 심사를 통과한 업체는 가격 입찰에 참가해 최고가를 써낸 곳이 사업권을 확보하며 최종 낙찰자는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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