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500명중 36% “올해 에어컨 구매한다”…‘멀티형 제품 가장 선호

서울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구매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5월1~27일) 롯데하이마트(대표이사 이동우)에서 판매된 에어컨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월1~27일)보다 약 60% 늘었다.

통상 국내 에어컨 시장 성수기는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한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까지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연간 에어컨 매출액 가운데 약 60%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이중 7월은 극성수기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한달 동안 판매된 에어컨 매출 비중이 35%에 이른다.

롯데하이마트 대치점 최두환 지점장은 “최근 수년간 7~8월 에어컨 극성수기 마다 설치대란이 반복됐던 것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습 효과가 생긴 것 같다”며 “무더위가 오기 전에 에어컨 구매를 서두르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2일까지 리서치 전문 업체 마이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남녀 소비자 총 5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에어컨 구매 계획을 설문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 500명 중 182명(36.4%)가 올해 에어컨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 약 126명(70%)이 7월이 오기 전에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구매 예정자 10명 중 7명꼴로 7월이 오기 전에 에어컨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7월 이후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41명(22.5%)에 그쳤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에어컨이 대표적인 설치가전이라는 점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이 구매한 에어컨을 사용하려면 전문 설치기사로부터 설치 서비스부터 받아야 하는데 수요가 몰릴수록 설치 일정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극성수기(7~8월)에 에어컨 구매를 결정한 소비자들이 최대 보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 이재완 스마트홈서비스팀장은 “에어컨 성수기에 대비해 전문 설치인력을 1700팀으로 지난해보다 300여팀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에어컨 설치를 원하는 때 신속하게 받으려면 수요가 집중되는 7월이 오기 전에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 구매를 계획 중인 응답자 182명은 에어컨 구매시 가장 중시하는 요인으로 ‘냉방성능(약 43명, 23.6%)’ ‘절전기능(약 35명, 19.2%)’ ‘제품가격(약 25명, 16.5%)’ ‘제조사/브랜드(약 22명, 12.1%)’ 순으로 꼽았다.

다만 ‘냉방면적(평형대)’는 사용자의 거주공간 면적에 따라 달라지므로 에어컨 구매시 가장 중시하는 요인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또한 계획하고 있는 에어컨 구매가 첫 구매인지 기존 에어컨을 교체하기 위한 구매인지 등 구매 형태에 따라 에어컨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에도 차이가 있었다.

첫 구매를 계획하는 응답자의 경우 ‘제품가격’을, 교체구매를 계획하는 응답자들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 절감과 관련한 ‘절전기능 또는 에너지소비효율’을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에어컨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182명은 선호하는 제품으로 ‘멀티형 에어컨’을 35.2%(64명)로 가장 많이 골랐다. 뒤이어 ‘벽걸이형 단독(약 63명, 34.6%)’ ‘스탠드형 단독(48명, 26.4%)’을 선호했다.

멀티형 에어컨은 실외기 한 대에 스탠드형 제품과 벽걸이형 제품이 결합된 형태의 제품이다. ‘투인원(2in1)’ 제품은 스탠드형 제품 1대와 벽걸이형 제품 1대가 결합한 형태이고 ‘스리인원(3in1)’ 제품은 스탠드형 제품 1대와 벽걸이형 제품 2대가 결합된 형태다.

한편 가구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 유형에 차이가 있었다. 초중고 자녀를 둔 가구는 ‘멀티형 제품’을, 1인 가구는 ‘벽걸이형 단독 제품’을, 신혼부부가구는 ‘스탠드형 단독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하이마트는 31일까지 LG전자의 에어컨 제품을 구매하면 구매 제품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60만원까지 제공한다. 또 6월 한달간 ‘홈케어 서비스’ 특별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의 홈케어 서비스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비데, 밥솥, 침대 매트리스, 주방후드 등 가전/가구 클리닝과 보일러, 수도배관청소, 곰팡이제거, 단열시공, 교체 시공 등 주거 케어 서비스로 이뤄진다. 이들 서비스 중에서 2가지 이상을 동시 구매하면 최대 10%까지 추가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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