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얼음정수기, 음식물처리기 등 매출액 증가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모델들이 식기세척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그간 주방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던 가전들이 주목받고 있다.

폭염으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소비자들을 대신해 설거지를 해주는 식기세척기, 시원한 얼음냉수를 바로 마실 수 있는 얼음정수기, 무더운 날씨에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돼 악취를 풍기는 일이 없도록 도와주는 음식물처리기가 인기다.

또 뜨거운 열기를 내지 않고서도 음식물을 조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기레인지의 매출도 소폭 늘고 있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던 지난 5월 23일부터 최근까지(2019년 5월 23일~6월4일)까지 14일간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식기세척기의 매출액은 직전달 같은 기간(2019년4월23일~5월 4일, 14일간)보다 약30% 늘었다. 이 기간 얼음정수기, 음식물처리기 매출액도 약 40%, 140%씩 늘었다.

최근 출시된 식기세척기는 그릇의 오염 상태에 따라 기기 스스로 작동모드를 설정·가동해 폭염으로 지친 소비자들의 설거지를 도와준다.

기기 스스로 사용할 그릇을 물로만 애벌세척한 뒤 물의 탁한 정도에 따라 식기의 오염된 정도를 파악하고 세척시간과 수온을 자동으로 설정해 작동한다.

또 눌어붙은 밥풀과 양념을 씻는 불림기능이 추가돼 밥그릇이나 국그릇 등 오목한 식기도 말끔히 씻어주는 한편 세척이 끝나면 기기 문이 자동으로 열려 식기를 깔끔하고 보송하게 말려준다.

필요에 따라 얼음물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얼음정수기도 인기다. 얼음을 미리 얼려두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편리하다. 음식물처리기도 음식물 쓰레기가 부패하기 쉬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이 외에도 열을 내지 않고서도 음식물을 덥혀주는 전기레인지의 매출도 소폭 늘고 있다. 특히 전기레인지 중에서도 조리 용기를 놓는 상판에 자기장을 흘려 가열하는 인덕션 제품의 경우, 불을 피워 용기를 데우는 방식이 아니라 에너지효율, 안전성, 편리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롯데하이마트 하수훈 생활부문장은 “식기세척기, 얼음정수기 등 주방에서 무더위를 쾌적하게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전의 매출이 늘고 있다”며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7월 ‘베코(beko)’에 이어 연말까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식기세척기 라인업을 도입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의 단독 직소싱 브랜드 베코(beko)는 아첼릭(Arcelik)사가 보유한 브랜드로서 우수한 가성비로 유럽에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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