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0.02%, 5주 연속 올랐으나 상승률은 '뚝'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일대.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주 정부가 3기신도시 5.8만호와 서울 도심에서 1만호의 추가 공급계획을 발표한 후 수요자 관망세가 심화된 분위기다. 공급 정책 발표 후 서울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소폭이지만 하락폭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26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마포(-0.35%)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재건축은 0.02% 변동률로 5주 연속 올랐지만 전주(0.09%) 대비로는 부진한 수치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3% 하락해 낙폭이 커졌고 경기‧인천 매매가격은 -0.01%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마이너스 추세가 계속 이어졌으며 서울이 0.01%, 신도시가 0.03%, 경기ㆍ인천이 0.05%씩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마포(-0.35%) ▼강북(-0.03%) ▼송파(-0.03%) ▼강서(-0.02%) ▼서초(-0.02%) ▼영등포(-0.02%) ▼성북(-0.01%) 순으로 떨어졌다. 매수문의가 장기간 끊기면서 그 동안 잘 버티던 랜드마크 단지도 매물이 쌓이는 분위기다. 또한 지역 내 매물이 늘면서 상암동 일대 매매가격도 조정됐다. 반면 ▲강남(0.04%) ▲은평(0.02%) 등은 상승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상승 영향으로 한보미도맨션이 2000만원-2500만원 뛰었으며, 새 아파트 프리미엄 효과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13%) ▼평촌(-0.12%) ▼일산(-0.03%) ▼중동(-0.03%) ▼분당(-0.02%) ▼판교(-0.02%) 등 신도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3기신도시 발표 이후 일산과 파주운정신도시를 중심으로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거래 자체가 끊긴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의왕(-0.15%) ▼광명(-0.07%) ▼평택(-0.06%) ▼고양(-0.02%) ▼용인(-0.02%) ▼하남(-0.02%) ▼수원(-0.01%) ▼시흥(-0.01%) 순으로 떨어졌다. 의왕은 대규모 입주여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서울 전세가격은 ▼강동(-0.17%) ▼강북(-0.11) ▼성북(-0.09%) ▼동작(-0.08%) ▼영등포(-0.07%) ▼금천(-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동은 오는 6월부터 하반기까지 1만가구 이상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17%) ▼중동(-0.11%) ▼일산(-0.07%) 순으로 떨어졌다. 주변 지역의 입주여파로 전세가격 상승 반전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부동산 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재건축의 상승 반전으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정부의 3기신도시와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 확대 발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어려워진 상"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공급확대 정책으로 관망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입주물량 증가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서두를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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