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통해 20% 수수료 수익…보험사, 설계사 수수료 없어 이득

카카오가 보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면서 아직은 미미한 온라인 보험 시장의 성장세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카카오가 보험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됐던 온라인 보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각 보험사 실무자들과 만나면서 보험 관련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삼성화재·KB손해보험·AXA손해보험·현대해상·미래에셋생명 등이 카카오페이에서 자사 자동차보험·암보험 등의 상품을 판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동차보험료 조회 이벤트에 참여하면 카카오페이머니 1만원을 지급하고 암보험에 들면 첫회 보험료를 그대로 돌려주는 식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거의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을 통해 상품을 알리고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만큼 메리트가 적지 않다. 카카오는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상품에 따라 수수료율은 다르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판매된 여행자보험 보험료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수수료가 있음에도 보험사들은 카카오를 통한 보험 판매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지난 1월 말 손해보험 업계를 기준으로 온라인 보험 판매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온라인 보험의 경우 설계사에게 돌아가는 수수료가 없어 보험료도 더 저렴해 보험사 입장에서는 마케팅에 유리하고 소비자도 이득을 볼 수 있어 '일거양득'인 셈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앞으로 '토스'처럼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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