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6만1941대 판매…전년比 6.1% 하락

현대차 내수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66만1941대(반조립제품 제외)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해외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감소했다.

2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13만6296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 7.9% 감소한 52만564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각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국내외시장에서 36만8925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8% 감소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는 12.0% 증가한 7만1413대가 판매됐고 해외시장에서는 9.3% 감소한 29만7512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중국과 아프리카 등의 판매 둔화가 주된 원인이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현대차의 세단은 2만6015대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 포함)가 1만1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레저차량은 2만2295대가 팔렸다. 싼타페가 6759대로 1위를 달렸고 팰리세이드가 6583대, 코나(EV모델 1729대 포함) 4730대를 각각 나타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6398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글로벌시장에서 22만777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 감소한 수치다.

국내와 해외 판매는 각각 4만2000대, 18만5773대를 기록했으며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해외 판매는 2.5% 줄었다.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110대)'로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P2',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 K7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3만924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9.6% 증가한 6433대, 수출은 1.2% 감소한 3만2809대를 각각 나타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제품 라인업이 선전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각각 2838대, 1151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5%, 99.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파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372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6%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10.5% 감소한 6175대, 수출은 53.4% 감소한 7545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만2713대(반조립제품 포함·제외시 1만228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3%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6.5% 증가한 1만275대, 수출은 13.1% 감소한 2438대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티볼리'가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티볼리는 올 들어 최대 실적인 3967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지난 3월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수출 라인업 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나 누계로는 전년 대비 4.8%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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