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갈등 속 판매량 11.6% '뚝'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린 신형 쏘나타.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노사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상황이 더해지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악화되고 있다.

2일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4월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 13만3719대, 수출 53만481대 등 총 66만420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감소한 수치다.

5개사의 내수 판매 총계는 13만3719대로 지난해 5월(14만3663대)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해외시장 판매는 53만481대로 7.1% 줄었다. 현대차와 쌍용차가 내수시장에서 선전했지만 한국GM을 제외한 4개사의 수출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

각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6만7756대, 해외 28만9759대를 더해 총 35만7515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5% 늘어났지만 해외 판매는 11.0% 감소했다. 중국 및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의 부진 영향이 컸다.

내수판매는 지난달 누적계약 대수만 2만대를 돌파했던 신형 쏘나타가 판매를 견인했다. 신형 쏘나타는 월 판매 1만3000대를 돌파하며 3년6개월 만에 내수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고 RV 모델도 견고한 판매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를 집계한 결과 국내 4만3000대, 해외 19만6059대를 더해 총 23만9059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8.6%, 해외는 2.2% 판매가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같은 기간 3.4% 줄었다.

판매를 견인할 만한 모델이 부족해 내수와 해외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6727대, 수출3만4333대 등 총 4만106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내수는 12.3% 감소했으나 수출은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량은 0.4% 소폭 증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내수판매에서는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차종들이 고르게 판매됐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는 내수 시장에서 총 313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말리부도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144대가 판매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랙스도 지난달 총 115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해 올 들어 최대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 상태에 빠진 르노삼성의 부진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130대, 수출 8098대 등 총 1만4228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와 대비했을 때 내수와 수출이 각각 16.5%, 7.5%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도 11.6% 줄어들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5월 내수 1만106대, 수출 2232대를 포함해 모두 1만2338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전체 판매량은 4.6% 줄었다.

특히 라인업 개편에 따른 물량 감소로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0.9% 감소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코란도는 물론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티볼리 브랜드는 3977대가 판매되며 올해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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