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3대중 1대는 전기차…코나 일레그릭 가장 많이 팔려

현대자동차 코나EV(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가 작년의 2.6배로 크게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1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분기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친환경차 18종의 국내·외 판매는 7만52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2590대보다 20.2%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만540대로 17.2%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5만4702대로 21.3%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분기 판매량이 2만11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152대보다 159%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 판매는 국내에서는 1분기 498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3.9%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1만6162대로 작년 동기(4905대)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모델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친환경차 판매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1%로 지난해 1분기(13.0%)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지자체의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한 3월에는 전체 친환경차 판매 2만8965대 가운데 전기차는 9315대로 전기차 비중은 역대 최고치인 32.2%를 기록했다.

3월 전기차 판매는 국내 3871대, 해외 5444대를 각각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코나 일렉트릭이 5199대로 가장 많았고 니로 EV 1653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567대, 신형 쏘울 EV 677대 등의 순이었다.

하이브리드가 중심이던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는 2014년부터 전기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2015년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80%대(82.1%)로 내려섰고, 전기차 비중이 15.7%를 기록했다.

2016∼2017년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로 전기차 비중이 10%로 떨어졌다가 지난해는 새로 출시된 코나와 니로의 전기차 모델의 선전으로 21.1%로 늘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전기차의 비중이 28.1%로 높아졌고, 3월부터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3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기아차 올해 초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총 44개로 확장, 연간 167만대 판매규모를 갖춘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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