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쏘울·스토닉 등 SUV판매 호조…작년 동기대비 8% '껑충'

현대자동차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올 1분기 자동차 수출이 5년 만에 반등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쏘울, 스토닉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자동차 수출량은 45만4816대로 작년 같은 기간(42만1070대) 대비 약 8% 증가했다. 1분기 수출량이 늘어난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수출 견인의 효자 노릇을 한 건 SUV다. 현대차의 올 1분기 SUV 수출량은 12만5129대로 작년 동기(10만5043대)보다 19.1% 늘었다. 기아차는 22%(10만5071대→12만8193대) 증가했다.

현대차에선 소형 SUV 코나의 수출량이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코나의 수출량은 5만5189대로, 작년 같은 기간(3만9870대)보다 38.4% 증가했다. 기아차에선 소형 SUV 쏘울과 스토닉, 니로가 수출을 견인했다. 쏘울은 28.9%, 스토닉은 44.6%, 니로는 37% 각각 수출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수출 가운데 SUV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수출 물량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55.7%에 달했다. 수출 차량 10대 중 5대가 SUV라는 얘기다. 5년 전인 2014년만 해도 SUV 수출 비중은 29.5%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SUV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현대차는 지난 17일 뉴욕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엔트리급 SUV 베뉴를 하반기 북미와 인도에서 먼저 선보이고, 10월 전후 국내에 출시한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는 첫 SUV인 GV80를 11월께 내놓는 데 이어 내년에는 GV70을 출시해 SUV 라인업을 확대한다.

기아차는 소형 SUV SP2(프로젝트명)를 7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 아울러 플래그십 SUV 모하비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9월부터 판매하며 높아진 대형 SUV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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