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기소 상태서 지배구조 리스크 우려도…노조도 반대의견 피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EB하나은행 은행장 후보 2인을 최종 선별한다.

하나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28일 후보군을 2인으로 좁히는 이른바 숏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내부에선 함영주 현 은행장의 3연임을 확실시하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은 함 행장 취임 다음해인 2016년 1조3727억원에서 2017년 2조1035억원으로 급증했고 2018년에도 2조928억원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사·급여·복지제도 등을 통합한 것도 주요한 성과다.

다만 함 행장이 지난해 6월 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태라는 점이다.

앞서 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일반은행검사국장, 금융그룹감독실장은 하나금융 사외이사와 면담에서 함 행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중인 만큼 향후 유죄판결시 법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나은행 노조 역시 함 행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임추위에서 행장 최종 후보를 하나은행에 전달하면 하나은행이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달 22일 주총을 열어 차기 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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