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다가오는 2019년 기해년을 맞아 시중은행장들의 새해 첫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은행장들은 창립자의 묘소를 찾아 창립정신을 기리거나, 직원들과 다양한 신년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초대 회장으로 내정될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신년을 맞아 내달 1일 경기도 남양주 소재 고종황제의 묘소인 홍유릉을 방문한다.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은 지난 1899년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자본을 받아 설립됐다.

우리은행장이 새해 첫 날 홍유릉을 찾아 참배를 하는 건 우리은행의 관례이기도 하다. 최근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 손 행장은 신년에 홍유릉을 찾아 우리은행이 리딩뱅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 목표를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새해 첫 영업일 날 임원들과 함께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새해 인사로 맞이할 계획이다.

함 행장은 지난해에도 직원들과 일일이 신년인사를 하며 '손님의 기쁨을 위해 다함께 열심히 뛰자'는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직원들과 오전, 오후를 달리해 신년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농협중앙회와 함께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점심에는 직접 직원들에게 떡국배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또 매년 해왔던대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회장과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다.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1월 3일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당초 수협은행의 설립 취지가 일반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 어려운 어업인 및 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신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수협은행은 어·수산업에 종사하는 상인들과 새해 맞이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공동주최로 열리며, 해양수산업계 최고경영자(CEO) 및 단체장 등 400여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별다른 일정없이 2일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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