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통해 '푹(POOQ)' 유상증자 참여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통신업계가 최근 미디어 콘텐츠 사업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가 만든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유상증자에 참여 하면서 콘텐츠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지상파 3사가 투자해 만든 '푹(POOQ)'을 서비스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30%를 보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016년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이후 다시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푹(POOQ)을 서비스하기 위해 지상파 3사가 투자해 설립한 자본금 127억원 규모 회사다. MBC·SBS가 각각 지분 40%, KBS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푹(POOQ)에 대한 투자가 완료되면 지분율은 지상파3사 70%, SKT 30%로 바뀐다.

지분 참여 이후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서비스하던 '옥수수'는 사실상 ‘푹’에 합쳐진다. 대신 ‘옥수수’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VOD 콘텐츠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지분 투자로 가입자가 370만명(지난해 3분기 기준) 보유했던 푹(POOQ)은 900만명이 넘는 옥수수 이용 고객을 흡수하면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옥수수는 푹(POOQ)에 합쳐지면서 볼 수 있는 지상파 VOD 콘텐츠가 크게 늘어나면서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이번 지분 투자는 5G 서비스 개시와 함께 통신업계 화두로 떠오른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한 새로운 대안 찾기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OTT 서비스 '옥수수' 등이 5G 시대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 및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컨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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