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말 대비 5.3% 감소…소상공인 보상책은 아직

지난 24일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IPTV·인터넷·전화·카드결제 불능 등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사례가 속출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상점에 카드결제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달 24일 일어난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인근 지역 소상공인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9일 "BC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과 25일 마포구와 서대문구 내 카드결제액은 약 538억9563만원으로 전 주말보다 5.3% 급감했다"고 밝혔다.

BC카드가 13억1385만원 감소했고, KB국민카드는 11억442만원, 신한카드 4억8232만원, 삼성카드 1억원 줄었다. 같은 지역에서 지난해 11월 넷째주 주말 카드결제액이 전 주말보다 7.7% 증가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KT 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마포구, 서대문구 일대에서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가 먹통이 되면서 카드 결제가 어려워지면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현금으로만 돈을 받는 등 결제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KT는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 지역 고객들 중심으로 통신요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상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상공인 피해와 관련한 대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노 의원은 "(카드결제 마비로 인해)11월 셋째주와 넷째주 마포구와 서대문구 소상공인들의 매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KT는 소상공인 매출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도 조속히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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