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올해 인사서 3·4세들 약진 눈에 띄어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 5월 고(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구광모 회장이 선임 된 이후 범 LG가 전반에 걸쳐 오너일가 3‧4세들의 후계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8일 LG‧LS‧GS 등 기업들의 인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LG를 마지막으로 범 LG가 인사가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3‧4세들의 약진이 특히 눈길을 끈다.

LG그룹의 경우 지난 5월 고(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장남인 구광모 회장이 일찌감치 경영승계를 마쳤다. 특히 28일 발표한 인사를 통해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마치는 등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입히고 있다.

범 LG 가운데서 가장 먼저 27일에 인사를 발표한 LS그룹의 경우 후계구도 1순위인 LS가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은 신임 회장은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로 구자열 회장의 뒤를 이어 수년내 그룹 회장을 승계하게 된다.

아직 명확한 후계 구도가 나오지 않은 GS그룹도 이번 인사를 통해 후계구도의 변화가 감지 됐다.

마찬가지로 27일 인사를 발표한 GS그룹은 ㈜GS 최대주주인 허용수 사장이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올라섰고, 차기 총수로 거론되던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허 사장은 허만정 LG그룹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고(故)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허 사장은 에너지사업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허 사장의 ㈜GS 지분율은 5.26%다. 사촌형 허창수 ㈜GS 회장의 보유지분(4.75%)보다 높아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오너가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며 '4세 경영'의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4세 경영인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는다. 허 전무는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로 GS그룹 오너 4세 중 장손이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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