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 통신3사 CEO 긴급회동…"업계 공동대책 마련"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혜화지사에서 열린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관련, 유선통신3사 CEO 긴급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유 장관,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가 KT아현지사 화재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통신구 실태점검 및 관계부처와 유선통신3사가 참여하는 TF를 27일부터 가동하고 연말까지 안전대책을 수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이번 KT아현지사는 (통신국사 안전등급상) D등급이지만 서울지역의 거의 4분의 1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이런 각도에서 유선통신3사가 가진 전국 통신구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나리오별로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와 유선통신3사가 참여하는 TF는 27일부터 운영된다. 유 장관은 "정부는 유선통신3사와 관계부처가 협력에 연말까지 안전한 통신망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바로 내일부터 이를 준비하기 위한 TF가 가동될거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번 화재 사고에 대해 "이제 통신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매우 중요한 공공재라는 관점에서 판단하고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다시 준배해야 한다는 숙제를 던져준 사고"라며 "후속 조치는 비단 KT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통신3사가 공동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화재 사고는 (비단 KT뿐만 아니라) 어느 회사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추가 인력이나 물자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도 "그동안 통신망 진화는 '무선(이동통신)' 위주로 이뤄졌고 상대적으로 유선에 대한 투자나 보호는 미흡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유선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면 물자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 외에 현장 인력 지원도 같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국 네트워크 시설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 비의무지역에도 스프링클러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재해 발생시 과기정통부 및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협력을 통해 피해 최소화 및 대응방안 마련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