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3달연속 50만명대…실업급여 지급액 7587억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3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한 가운데 실업급여 지급액도 7500억원을 돌파하며 1년 전보다 25% 가까이 늘었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7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에서 조선업 감소세가 반전되는 등 올들어 가장 많은 증가가 있었다.

동시에 실업급여 지급액도 7500억원을 돌파하며 1년 전보다 25% 가까이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펴낸 ‘2019년 5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취업자) 수는 136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만3000명(4.1%)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49만3000명) 이후 3개월 연속 5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2년 2월(53만3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에서 50만8000명이 늘면서 대부분 고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건복지업(15만1000명), 도소매(6만1000명), 숙박음식점업(7만2000명) 등의 증가세가 전체 취업자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9000명이 늘었다. 자동차 감소세(-8만3000명)는 계속되고 있지만 식료품(12만8000명)과 의약품(4만7000명)의 증가세와 함께 기타운송장비(조선업) 증가폭(3만1000명)이 전달(1만3000명)보다 확대됐다.

전자통신(1만1000명)도 반도체 산업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상·음향기기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체 전자통신 제조업 취업자가 7개월 만에 늘었다.

반면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8만4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6000명(7.8%) 증가했다. 최근 고용보험 가입이 크게 증가한 도소매(1만4000명)와 업황이 나빠진 건설업(1만2000명)에서 주로 증가했다.

실업급여 지급자는 5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12.1%) 증가했다. 지급액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504억원(24.7%) 오른 758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썼다.

실업급여 관련 통계 작성은 2007년 1월 시작됐으며 지난 4월 지급액이 738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고용부는 실업급여 제도 강화를 위해 실업급여 상하한액을 지난해 6만원, 5만4216원에서 올해 6만6000원, 6만120원으로 인상해 구직급여 지급액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복지 업종에서 시장규모 확대로 인한 이직이 활발해졌으며 여기에 건설업 업황 둔화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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