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가격 5000억원대…서브원은 건설‧건물 관리 등으로 사업 재편

LG그룹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LG그룹이 매각을 진행해온 계열사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부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내달 1일 서브원에서 MRO 사업 부문을 분리·신설하고, 지분 50% 이상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서브원의 MRO 사업 부문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피너티의 인수 가격은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피너티는 국내에서 오비맥주를 인수한 후 매각했고, 국내 최대 음원 회사 로엔도 사들였다가 카카오에 판 적이 있는 대형 사모펀드다. LG와 어피너티는 연말까지 거래 지분과 금액 등을 협의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9월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 소모성 자재구매 부문의 계열사 서브원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서브원은 MRO 사업을 대기업이 운영하는데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사업의 성장에 제약이 있고 임직원의 사기 위축 등 어려움이 있어 왔다.

특히 서브원의 사업부문 매각은 지난 6월 회장에 취임한 구광모 회장이 사업 재편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브원은 MRO 사업 부문 매각 후 건설과 건물 관리, 공유 오피스, 레저 사업 중심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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