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이용율 높아 반환액은 44% 불과…절반 못 미쳐

NH농협은행의 고객이 잘못 보낸 송금액이 최근 3년간 500억원을 웃돌았지만, 반환액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NH농협은행의 고객이 잘못 보낸 송금액이 최근 3년간 500억원을 웃돌았지만, 반환액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고령층 이용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반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현재 농협은행 계좌보유자 2272만명 중 60대 이상은 524만명으로 전체의 23%에 달한다.

16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착오송금 반환청구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착오송금 반환청구액은 총 554억원, 건수로는 2만2803건으로 나타났다.

착오송금 반환청구 건수도 매년 증가했다. 2015년 5969건이었던 반환청구 건수는 2017년 8851건으로 2년새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반환청구 금액 역시 168억원에서 226억원으로 34%가량 증가했다.

착오송금 사유로는 ‘계좌입력오류’가 7205건(81.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전자상거래 사기, 예금주 상이, 기관 거래, 분쟁, 보이스피싱 등이 1228건으로 조사됐다. 금액입력 오류도 199건에 달했다.

착오송금으로 인한 피해가 이처럼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실제로 반환이 완료된 금액은 240억원으로, 청구금액 55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반환 사유는 ▲고객 무응답(2886건·전체의 56.9%)과 ▲고객 연락 불가(1031건·20.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밖에 ▲고객거부나 법적제한계좌, ▲이용기관 반환, ▲대포통장 등도 미반환 사유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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