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 8년 이상 차종 대상…화재 예방 특별 점검

현대·기아자동차가 노후차량을 대상으로 '고객안심 무상점검 서비스'를 11월말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현대·기아 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BMW차량 화재 논란으로 차량 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8년 이상 된 자사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무상 점검을 해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400여 개 블루핸즈에서, 기아차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와 800여 개 오토큐에서 노후 차량에 대해 안심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출고한 지 8년이 넘은 승용차·레저용 차량(RV)·소형 상용차가 모두 대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원래 차량 구매 후 8년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매년 한 번씩 무상 정기 점검을 제공한다. 이번엔 8년이 넘은 차량에 대해서도 특별 무상 점검을 해주는 것이다.

기본 점검 외에도 오일 및 냉각수 누유 여부, 엔진룸 내 오염 물질, 전기 배선 손상 여부, 전기장치 설치 및 개조에 따른 상태 등을 특별 점검해 준다. 화재 예방을 위해 수리가 필요한 경우 공임비와 부품비를 10% 할인해준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BMW 화재 논란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특별 점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체 자동차 2288만 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은 735만 대로 전체의 32.1%에 달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화재는 4550건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 1만대당 2.02건이 발생했다. 연식이 오래된 차의 경우 각종 부품과 전선이 마모돼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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