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임시 사용 승인 불구 입주예정자 협의회와 갈등 지속

GS건설이 포항에 처음 선보인 브랜드 아파트 포항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입주자 혐의회와 시공사간의 하자 보수 문제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GS건설이 포항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 아파트인 포항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하자 보수 논란으로 시끄럽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입주자협의회와 협의안을 만들고 하자보수 인력을 충원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일부 입주민들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20일 건설업계와 포항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포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 포항자이가 하자 보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포항자이는 지난달 7~8일 진행된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타일파손, 마루바닥 찍힘,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자 발생에 따라 GS건설은 입주예정 기간까지 보수공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지난 4~5일 2차 입주자 방문행사에서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일에는 포항시청 관계자. 입주예정자, 감리단, 소방서, GS건설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합동점검을 진행한 결과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아 임시 사용승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입주자협의회와 GS건설의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입주자협의회는 지난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S건설이 하자 보수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GS건설은 하자보수 전문 기능공을 포함한 협력업체 AS인원도 하루 평균 150여명을 투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지난달 1차 사전점검에서 발생한 하자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회와 총 10차례 협의를 진행, 협의안을 도출했다. 그 결과 도출된 협의안을 입주예정자협의회가 합동점검이 있기 전인 지난 7일 1567가구 아파트 입주민에게 문자로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투표 결과 협의안은 찬성이 가결된 바 있다.

하지만 협의안에 반대한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여전히 이번 협의안에 찬성할 수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찬반투표로 가결된 협의안도 무산된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에게 하자 문제로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입주예정자들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는 포항자이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하자 처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포항시로부터 준공승인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 직원이 하자 보수를 위해 요구사항을 적는 과정에서 일부 입주예정자를 '미친 강성', '강성'으로 표현한 내부 문건이 발견되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시 측은 보수 후 입주민 과반수가 건설사와 합의하면 사용승인을 내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포항자이는 GS건설이 포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로 156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2015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경쟁률이 최고 106대 1에 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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