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창업 이래 42년 만에 성과…1조3000억 달러까지 상승 전망

아이폰을 제조 판매 하는 미국의 애플사가 민간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사진=픽사베이)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애플이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사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1129조원)를 돌파했다. 애플이 1976년 창업한 42년 만에 이룬 큰 성과다. 1조달러는 인도네시아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고, 2016년 세계은행(WB) 자료에 따르면 벨기에 GDP의 2배 수준이다. 전 세계 민간 기업 가운데 몸값이 1조 달러를 넘긴 곳은 현재까지 없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장 초반 전일대비 2.8% 오른 207.05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 달성을 알렸고 2.92% 오른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금까지 사흘간만도 9%가량 올랐다.

애플을 창립한 잡스 전 CEO가 2011년 10월 세상을 떠났을 때만 하더라도 애플은 전망은 암울했다.

하지만 잡스를 이어 CEO자리에 오른 팀 쿡은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음악·영화·애플리케이션·구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게임이나 메시지 앱 뿐 아니라 음식 주문이나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최근에는 아마존과 구글이 진출해 있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애플은 최근 화웨이에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주는 등 위기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월가에서는 애플의 주가가 최고 27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전망치를 달성할 경우 시총은 1조30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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