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누나 이순희씨 알머스 최대주주…삼성전자 일감몰아주기 논란 불거져

국세청이 삼성家 친족 기업인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를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삼성家 친족 기업인 알머스(옛 영보엔지니어링)를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6일 사정당국 및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5월 1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알머스 본사에 사전 예고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세무 및 재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머스는 스마트폰과 일반휴대폰의 헤드셋과 베터리팩, 기타 휴대폰 액서서리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7년 7월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됐다.

2017년말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이순희 씨(지분율 13%)와 그의 아들 김상용 대표(지분율 76.1%)다. 이순희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셋째누나다.

특히 국세청은 삼성전자와 알머스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업체였던 알머스는 2016년 생산장비 하나없이 800억 시장규모인 '목업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2017년에는 삼성의 갤럭시S8의 이어폰 생산을 알머스의 베트남 법인인 영보비나전자가 맡으면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은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서 가족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로 알머스의 중국과 베트남의 알머스 현지법인과 거래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알머스 매출의 90%가량은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머스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계열분리 당시 2134억원이었던 매출은 10년이 지난 지난해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40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억이익도 59억원에서 117억원으로 매출액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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