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강화 탓 대출태도지수 마이너스 머물러

올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대출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탓에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올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대출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탓에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3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분기(27)보다 6포인트 더 오른 수치로, 지난 2003년 4분기(32) 이후 14년여만에 최고치다.

신용위험지수의 경우 0을 기준으로 100과 -100사이에서 플러스(+)이면 '증가', 마이너스(-)이면 '감소' 쪽이 더 많은 것으로 간주한다.

기업의 신용위험도 대기업(7)이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르고, 중소기업(30)이 전월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이 모두 올라가면서 종합 지수도 3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대기업 신용위험이 다소 높아지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무상환 부담 증가 및 지방 일부지역의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중소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도 증가할 것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강화 탓에 대출태도지수의 전망도 밝지 않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월 -20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은행권 대출수요는 중소기업이 1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계 일반대출도 7로 전분기 -3보다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주택담보대출 수요 역시 -3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을 앞두고 비은행권 대출 태도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는 각각 -6, -29로 조사됐다.

다중채무자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선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도 -13으로 전분기(-6)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사의 대출태도도 -3으로 전월(-2)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