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스마트홈 시스템 '래미안 IoT홈랩' 공개…향후 분양단지에 적용

2년여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손을 뗐던 삼성물산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개 하며 사업 재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2년간 재건축 및 재개발 수주 사업에서 손을 뗐던 삼성물산이 사업 복귀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서 미래형 주거문화 체험공간인 '래미안 IoT 홈랩(HomeLab)'을 공개했다.

래미안이 선보인 이번 스마트홈은 기존 음성명령이나 동작을 통해 개별 IoT 상품을 조절하던 수준을 넘어선다. 각각의 IoT상품이 입주민의 성향과 생활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제어되고 이를 통해 입주민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IoT 홈랩 체험관에 적용된 기술을 연내 상용화를 마친 뒤 앞으로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에 작용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1차 래미안' 재건축 조합과도 현재 도입 논의가 진행 중으로 첫 적용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체험 공간 공개가 지난 2년여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삼성물산이 다시금 사업 진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물산 직원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거실 조명과 커튼, 에어컨을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이후로 신규 수주에 나서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같은 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통합 이후 건설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진행되면서 주택 사업 철수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신규수주가 중단되면서 최대 30조원대에 이르던 잔여 공사물량은 7조~8조원대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서초구 방배5구역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면서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강남구 대치쌍용 아파트 정비사업 수주전 참여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재건축 수주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실제 양질의 사업지를 선별해 참여하는 것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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