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보다 21개월 빠른 속도…獨서도 45% 점유율 기록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 출시 11개월 만에 영국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장악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 출시 11개월 만에 영국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장악했다.

'트룩시마'는 독일에서도 4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유럽 전역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확장시켜 나아가고 있다.

22일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약제전문서비스(SPS)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지난해 4월 유럽 출시 이후 11개월 만에 영국의 오리지널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영국 출시 약 32개월 만에 달성한 점유율 기록보다 약 21개월 빠르다.

관련업계에선 유럽이 최근 재정 절감을 위해 오리지널 약제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어 앞으로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오리지널 '맙테라'의 바이오복제약으로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쓰인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영국에서 처음 발매된 이후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유럽 내 판매국을 점차 확대했다. 이중 선발매 국가에 속하는 독일에서 '트룩시마'는 지난 1월 오리지널 시장의 45.2%를 대체했다.

다국적제약사 산도스 역시 지난해 '트룩시마'에 이은 두번째 '맙테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지만 첫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공세로 아직 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맙테라'는 지난해 유럽 내 매출액이 16억9000만스위스프랑(약 1조9425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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