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이어 블록체인·콘텐츠 자회사 등에 대규모 투자 이어갈 듯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네이버가 천문학적 금액의 적자에 시달리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네이버가 천문학적 금액의 적자에 시달리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네이버의 해외 자회사 적자규모는 약 1300억원에 달했다.

3일 네이버의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웹툰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네이버웹툰은 총 365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5월 자회사로 분사한 네이버웹툰은 미국에서 3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했으나, 수백억원대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네이버웹툰은 앞으로 북미시장에 더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손실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앱 서비스를 하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도 지난해 727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 150억원이던 적자규모는 1년 새 5배 이상 불어났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스노우는 전세계 3억명에 이르는 이용자를 모으며 기대작으로 꼽혔지만, 수익성 실패로 적자만 쌓이고 있다. 이에 올해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카메라앱으로 성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중국 광저우 만화축제에 참여한 네이버웹툰. (사진=뉴스1)

이외에도 네이버 자회사 가운데 북미시장을 겨냥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와 웨이브미디어 등도 지난해 적자를 내며 자리를 못잡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올해에도 예외없이 해외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3월에도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콘텐츠 자회사에도 대규모 마케팅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계는 IT기업 특성상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업종인 만큼 네이버 해외 자회사들은 앞으로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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