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사옥 가깝고 IT기업 밀집…4년여 만에 직원수 2배 증가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판교 알파돔시티 6-4구역의 신규 건축 건물 6개 층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네이버가 사세 확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이어 판교에 새 둥지를 튼다.

네이버는 오는 7월부터 판교 알파돔시티 6-4구역의 신규 건축 건물 6개 층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네이버와 계열사 등 직원 약 2000명이 순차적으로 판교의 새 건물에 입주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판교에 새 거점을 만드는 배경에는 최근 직원 수가 2배가량 급증해 기존 사옥에 모든 인력을 수용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 3월 지하 7층∼지상 28층에 전체면적 16만6207㎡ 규모의 분당 사옥 '그린팩토리'를 지어 입주했다. 지난해부터는 9만9578㎡ 규모의 증축 공사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 직원 수는 NHN엔터테인먼트 분리 직후인 2013년 말 기준 1595명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050명으로, 불과 4년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 분야에 주력하면서 관련 인력을 최근 1년 동안 1500명가량 뽑는 등 회사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여기에 계열사까지 합치면 IT 업체로서는 실로 거대한 규모가 됐다.  네이버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직원 수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9100명에 달하고, 계열회사는 98개다.

한편 네이버는 판교에 부동산 투자를 통해 거점화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판교는 분당 사옥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IT 기업도 많이 몰려 있다는 장점이 거점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