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4국 40여명 투입…8년만에 세무조사

국세청이 부광약품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 부광약품 본사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세청이 안티프라그, 시린메드 치약, 파로돈탁스 등으로 잘 알려진 중견제약사인 부광약품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19일 세무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5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 부광약품 본사에 조사4국 인력을 투입해 관련 서류를 영치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2002년 이후 8년 만인 2010년에 정기세무조사를 받았고 이후 8년만인 올해 3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 아닌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특별세무조사의 성격이 짙다. 서울청 조사4국은 탈세 의혹이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는 경우 투입되는 국세청의 핵심 조직이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미래경제 측의 취재요청에도 회사 홍보 이사는 별다른 답변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입장을 회피했다.

김 전 사장은 3년간 유희원 사장과 공동 대표를 맡아오다가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에서 예고 없이 사임한 뒤 공시로 이 사실을 알렸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부광약품은 세무조사는 물론 오너 2세의 대표이사직 사임, 대주주간 갈등으로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아울러 주주총회에 앞선 지난 12일 부광약품 공동창업자인 故 김성율 회장의 차남이자 3대 주주인 김기환(251만7338주 보유)씨가 주총 결의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담은 ‘참고서류’를 전자공시하기도 했다.

그는 공시자료를 통해 “회사는 현재 기존 사업 성장, 신사업 진출 등이 정체되어 브랜드, 역사 등에 비해 경쟁사나 유사업체에 비하면 매출이나 수익이 정체돼 있고 주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지난해(58기) 매출 1500억여원(전기 1420억원), 영업이익 151억여원(전기 164억여원), 당기순이익 147억여원(전기 204억여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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