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스마트폰 교체 시기 고려 전환 유보

지난해 정부가 선택요금제 할인 폭을 20%에서 25%로 상향한 가운데 전환율이 30%정도에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선택요금제 할인 폭이 20%에서 25%로 상향됐음에도 불과하고 재약정 혜택을 받는 사용자는 전체의 약 30%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현재 스마트폰 보조금을 받는 대신 요금 할인을 선택한 가입자는 모두 1818만명으로 이 가운데 25% 요금 할인을 받는 수는 566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252만명은 남은 약정 기간이 6개월 이하일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는데도 재약정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재약정 전환율이 생각보다 저조한 것에 대해 일부 고객들이 스마트폰 교체시기에 맞춰 전환을 늦추거나 위약금 부담을 고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대상이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폰 및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대다수인데다가 약정 전황을 할 수 있는 6개월이 되지 않는 고객들의 경우 위약금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약정 기간이 끝나더라도 곧바로 25% 할인 요금제로 갈아타지 않고 새 스마트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통신업체별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 할인 받는 대상이 주로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나 애플 아이폰 등 고가 스마트폰을 쓰면서 8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요금제를 쓰는 고객들이다"라며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 가운데 약정 기간이 1년 이상 남은 고객들의 위약금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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