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대 건설사 내년 13만5350가구 공급

서울시의 한 견본주택.(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에 따른 부정적 기류에도 불구하고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10위권 내 대형 건설사의 내년 공급물량은 약 17만2000가구로 올해(13만5757가구)보다 26.7%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공급 예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GS건설이다. 올해(2만6367가구)보다 2918가구(11.1%) 증가한 2만928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과 함께 대우건설(2만3536가구), 대림산업(2만1190가구) 등도 2만 가구 이상 공급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1만7355가구)와 비슷한 1만760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건설은 올해(9565가구)보다 4719가구(49.3%) 늘어난 물량을 목표치로 정했다.

올해 공급 물량이 적었던 금호건설(2701가구→7064가구), 쌍용건설(468가구→3850가구), SK건설(4835가구→5880가구)도 공격적인 분양 계획을 세웠다.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한편 내년 국내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과 공급과잉 우려 등 여러 악재들로 불투명한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11% 많은 44만2194가구다. 2006년부터 10년간 연평균 입주 물량보다 약 64% 늘어난 수치다. 지방과 수도권 남부지역의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지정 및 각종 세금·금융·전매 규제를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