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채용 계획 삼성물산 1곳 뿐…하반기 채용규모도 불확실

올해 건설업계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과 해외시장 불확실성에 고용한파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 사진 속 배경과 인물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자료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해 건설업계가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정책과 해외시장 불확실성에 고용한파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 가운데 올 상반기에 신입사원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삼성물산 1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건설사 가운데 상반기에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건설사는 5곳이나 되고, 나머지 4개사는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3월로 예정된 상반기 채용기간에 신입사원이 아닌 인턴을 뽑을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30~40여명이 될 전망이다. 정규직 신입사원은 하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 역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건너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올해 신입사원을 40~50명 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화건설 역시 상반기기 아닌 하반기에 1차례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0월, 한화건설은 8월 정도에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며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대우건설은 매각 절차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반기 채용도 불투명해 졌다.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포스코건설은 미정이다.

유일하게 올해 상하반기 모두 신입사원 채용하기로 한 삼성물산도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문제는 건설업계 상반기 고용한파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잇단 규제책 발표로 국내주택경기 침체와 해외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용 규모는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통 건설사들의 연간 채용 인원은 수십명 수준이다. 지난해 채용 인원이 100명을 넘는 건설사는 없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지난해 70~90명 정도 채용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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