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플랜트 부문 수주 전년 대비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사진=미래경제 DB)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대림산업이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플랜트 사업부분에 대한 무급휴직을 검토중이다. 대림산업의 무급휴직은 창사 후 처음이다.

26일 관련업계 및 대림산업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최근 플랜트 사업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동의 신청을 받았다. 사측은 무급휴직 기간을 1개월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조332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468억원, 당기순이익은 511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와 74% 증가했다.

하지만 플랜트 사업본부의 경우 신규 수주가 부진했다. 지난해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는 2781억원으로 전년(2조7549억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림산업의 플랜트사업 수주잔고는 3조8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조1652억원) 줄었다.

대림산업의 플랜트 부진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중동지역에 입찰이 몰리며 저가수주로 이어졌고 대림산업은 손실발생 후 해외 수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대림산업의 플랜트 신규수주는 2013년 5조5611억 원에서 2014년 2조원으로 반토막났다. 이후 대림산업은 2조원대 플랜트 수주를 올리다가 지난해 2781억 원으로 급감했다. 7조원대에 머물던 플랜트 수주잔고는 3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대림산업 플랜트 사업본부는 26일까지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관계자는 "무급휴직 시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 검토하는 중"이라면서 "동의서 제출 현황을 보고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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