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멤버십 포인트와 별개…종량제 가입자들만 실질적 혜택 볼 듯

정부가 내년부터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가지고 있는 통신사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납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가지고 있는 통신사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납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사 가입자들이 적립한 마일리지로 통신 요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현재 SK텔레콤은 '레인보우포인트', KT는 '장기 보너스마일리지', LG유플러스는 'ez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종량제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1000원당 5~10원 정도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통신사 마일리지는 매년 1월 부여됐다가 편의점 등 통신사 제휴업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별개다. 이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은 7년이다.

올해 7월까지 최근 4년 7개월간 자동 소멸된 마일리지는 KT가 787억원, SK텔레콤이 717억원, LG유플러스가 1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마트폰 사용자들 대부분이 종량제 가입자 대신 정액제에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마일리지 통신비 결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입자가 쓸 수 있는 잔여 마일리지는 이동통신 3사 모두 합쳐도 800억원이 안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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