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자체 방위력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한미 FTA 신속 협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25년 만에 국빈 방문 차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7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5분 가량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30분 가량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는 가장 중심에 놓고 해야 할 논의"라며 "한국이 많은 군사 시설물과 무기를 구입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와 인근 지역으로의 순환 배치를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키로 한 것이다.

또 "한국의 미사일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에 최종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25년 만에 국빈 방문 차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뉴스1)

한미 FTA 협상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당국으로 하여금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첫 서울 방문에 보여준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오늘 경제와 안보 문제에 걸쳐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했다"며 "양국의 교역 관계 및 북한 핵도발에 대한 엄중한 공동 대응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수십년간 함께 이룩한 모든 것을 북한이 위협하게 둘 수 없다"고 안보와 경제 문제를 종합해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핵 미사일은 전세계 모두에게 위협"이라며 "북한의 독재자가 수백만의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전세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책임있는 모든 국가들에게 북한 체제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하도록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의 모든 교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군사조치 이외에 미국은 우리 스스로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누구도 필적할 수 없는 우리의 전방위적인 능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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