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직원 빈소 아산병원에 마련…"헬기사고 수습·피해복구 전념"
LG전자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사망자 애도와 함께 피해 아파트 주민에게는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오후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과 부기장 두 분께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고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건국대병원에 이송된 조종사들의 시신을 곧 아산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오후부터 빈소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운항허가를 받고 이날 오전 08시 40분께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삼성동 소재 아파트와 충돌했다.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에 9시께 도착 후 전북 전주 소재 칠러(대형공조시스템)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며, 사고 발생지점 인근에 있는 잠실 선착장에서 칠러사업 담당 임직원들이 탑승할 계획이었다.
이날 사고로 LG전자 소속 HL9294 헬기가 충돌해 기장 박인규씨(58)와 부기장 고종진씨(37)가 사망했다. 박 기장은 LG전자 상무급 임원이고 고 부기장도 LG전자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아파트주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조종사들의 장례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이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항공청을 찾아 사고수습에 나섰다.
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