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직원 빈소 아산병원에 마련…"헬기사고 수습·피해복구 전념"

▲ 아파트 내부가 훤히 보이는 추락헬기의 추돌 부위. (사진=뉴시스)

LG전자가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사망자 애도와 함께 피해 아파트 주민에게는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오후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과 부기장 두 분께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고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건국대병원에 이송된 조종사들의 시신을 곧 아산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오후부터 빈소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운항허가를 받고 이날 오전 08시 40분께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삼성동 소재 아파트와 충돌했다.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에 9시께 도착 후 전북 전주 소재 칠러(대형공조시스템)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며, 사고 발생지점 인근에 있는 잠실 선착장에서 칠러사업 담당 임직원들이 탑승할 계획이었다.

▲ 사고 헬기 동체 수습하는 소방대원들. (사진=뉴시스)

이날 사고로 LG전자 소속 HL9294 헬기가 충돌해 기장 박인규씨(58)와 부기장 고종진씨(37)가 사망했다. 박 기장은 LG전자 상무급 임원이고 고 부기장도 LG전자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다. 아파트주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조종사들의 장례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도 이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항공청을 찾아 사고수습에 나섰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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