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7.2%로 18대보다 1.8%p 높아…5당 후보 막판까지 각축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조기에 실시된 19대 대통령 선거가 시민들의 정치참여 의식이 뜨거웠다는 평가다. 당초 기대했던 투표율 80%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18대 대선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까지 진행된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로 잠정 집계됐다. 18대 대선의 75.8%보다 1.8%p, 17대 대선보다는 14.2%p 높은 수치다.

18대 대선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구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이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맞붙었던 17대 대선 투표율 63.0%보다 12.8%p 높은 75.8% 투표율을 보인바 있다.

특이 이번 19대 대선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고 연인원 1600만명이 참가한 촛불집회,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선거 참여율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기도 했다. 반면 탄핵정국으로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82.0%), 전남(78.8%), 전북(79.0) 등 호남지역이 평균을 웃돈 가운데 부산(76.7%), 울산(79.2%), 대구(77.4%), 경북(76.1%), 경남(77.8%) 등 영남지역도 평균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74.3%)과 충남(72.4%), 충북(74.8%), 제주(72.3%)만이 평균보다 3%p 가까이 낮게 나타났다.

이번 19대 대선의 높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높은 참여 의지와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5당 후보들의 각축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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