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이서현, 맡은 계열사 경영 우선…전면 나서기 어려운 요인 많아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사장, 이서현 사장 삼남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서 처음으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이 부회장과 남매지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재계 일부에서는 이부진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삼성 등 안팎에 의하면 이부진 사장이 전면에 나서거나 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호텔신라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부진 역할증대설에 의한 상승으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호텔신라 측도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과거 행보로 봤을 때 이 부회장의 공백을 미래전략실 중심으로 또는 사장단협의체 부활 등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부진 사장은 ‘리틀 이건희’로 불리며 남매 중 가장 이건희 회장과 닮은 자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산업개발과 합작한 서울 시내 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권 획득 및 흑자전환, 비즈니스호텔 사업 성공 등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력 계열사를 이끈 경험이 없다는 점과 주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지 않다는 점 등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맡고 있는 이서현 사장 또한 업황 불황에 따른 패션 부문 실적 악화 회복이 우선으로 삼성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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