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년 기자회견 열고 “국민께 송구…정당 대표 고위급 회동 제안”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당면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론이 분열되는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대통령 탄핵사태 등을 언급하며 "최근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사회갈등이 확대되며 심지어 서로를 반목·질시하고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여야 4당 대표 고위급 회동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과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소통하겠다”며 “그동안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제기해 온 정당 대표들과의 고위급 회동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주요 국정방향을 ▲확고한 국가안보 ▲경제회복 ▲미래성장 동력 확보 ▲민생안정 ▲국민안전 으로 제시하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자리 만들기를 내세웠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를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겠다”며 “한미 공조와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구축된 전방위적 대북 제재의 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견인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주요 이슈로 떠오른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선 “면밀히 관리해 나가겠다”라고만 하며 별다른 제안은 하지 않았다.

아울러 최악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에 대해서는 “이번 AI 발생과 확산으로 많은 농축산인들이 큰 피해를 입게 돼 국정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매우 송구하다”며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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