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공급 협상 상당히 진척… 내년 하반기 노트 시리즈부터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LG화학 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문제에 시달렸던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스마트폰에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화학의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 협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쯤부터 LG화학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배터리 결함으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7의 생산·판매를 중단한 뒤 기존 거래처인 삼성SDI와 중국의 ATL 외에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발생 전까지 삼성전자는 계열사인 삼성SDI에서 60%, 중국 ATL에서 40%의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다. 이번에 배터리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경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LG화학 배터리가 사용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제품에 들어가는 스마트폰 배터리는 제품 설계 및 제작·검증에 최소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LG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는 가전 라이벌 LG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 중단을 통보하자 LG디스플레이에 패널 공급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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