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 1월 이어 3월 또다시 시총 역전
좁혀진 격차에 시총 순위 자주 뒤바껴

서울 양재 기아차 본사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
서울 양재 기아차 본사의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시총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월 기아가 2001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형님격인 현대차의 시총을 넘어선데 이어 3월 들어 또다시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한 지붕 두 가족의 치열한 시총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 18일 전 거래일 대비 2.40% 오른 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51조 4616억원으로 상위 5위까지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0.41% 하락한 24만 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51조 2963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전 거래일까지만 해도 현대차가 5위, 기아가 6위였으나 양사가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두 종목은 실적이 뒷받침되면서도 주주환원 기대가 높은 종목으로 손꼽히며 연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왔다.

특히 양사의 시총 경쟁은 지난 1월 31일 기아가 2001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현대차의 시총을 앞서면서 본격화 됐다. 이튿날 현대차가 다시 역전했지만, 그 다음날 다시 기아가 추월했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3%, 60.5%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현대차(9.3%)보다 높았다. 

호실적에 이어 기아는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은 조건부(올 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 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하기로 했다. 

기아는 취득한 자사주의 50%를 상반기 중 소각한 뒤 3분기까지 경영 목표 달성에 따라 나머지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EV3, EV4 등 신차를 내세워 매출액 101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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