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혼다 등 수소차 신차 출시…현대차, 넥쏘 차세대 모델 출시 계획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자료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자료사진=현대자동차]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출시가 주춤했던 가운데 올해부터 다시금 수소차 시장이 끓어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선두 위치를 굳히고 있는 현대차는 물론 일본의 토요타‧혼다를 비롯해 수소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까지 신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다음달부터 중국에서 수소연료전지(FC)시스템을 양산한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다. 

전기차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수소차가 다시 떠오른 배경에는 중국과 미국의 수소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 정부는 70억 달러(약 9조5000억원)의 예산을 지원, 미국 내 7곳에 수소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해 상용차 판매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난 5362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37.1%로 1위로 올라섰다. 현재 세계 최대 수소생산국이자 주요 소비시장인 중국은 '수소에너지 중장기 발전계획'(2021~2035년)을 수립, 2035년까지 수소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상하이차, 장안기차 등 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수소차 생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초기 수소차 시장을 다퉜던 일본 업체들도 수소차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도쿄 모터쇼 2019에 전시된 도요타자동차 수소차 '미라이'. [사진=연합뉴스] ⓜ
도쿄 모터쇼 2019에 전시된 도요타자동차 수소차 '미라이'. [사진=연합뉴스] ⓜ

토요타는 지난해 11월 고급 세단 크라운을 기반으로 기존 미라이와 동일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한 수소차를 선보였다. 지난해 토요타의 미라이 판매량은 3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수소차 생산을 접었던 혼다도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에서 FC시스템 생산에 돌입하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기 차종인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한다. 제조비용도 앞선 클래리티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업체들이 잇달아 수소차 강화에 나서면서 현대차도 내년에 차세대 넥쏘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2~3년간 현대차가 수소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퇴로를 모색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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