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도 0.18%p로 2개월째 내려…예대금리차는 두달 연속 커져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사진=연합뉴스] Ⓜ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지난 1월 은행권의 대출 및 예금 평균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연초 시장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작년 12월(4.82%)보다 0.14%포인트(p)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9%)과 일반 신용대출(6.38%)이 각 0.17%p, 0.20%p 낮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고 3%대 금리는 2022년 5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1%)은 한 달 사이 5.4%p 커졌는데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아져 취급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업 대출금리(5.22%)도 0.07%p 떨어졌고 대기업 금리(5.16%)와 중소기업 금리(5.28%)가 각 0.12%p, 0.03%p 하락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 역시 5.14%에서 5.04%로 0.10%p 내려 2개월째 하락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7%)도 시장 금리와 함께 0.18%p 떨어졌으며 이 역시 두 달 연속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4%)가 0.19%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6%)도 0.16%p 내려갔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즉 예대금리차는 1.37%p로 전월(1.29%p)보다 0.08%p 확대됐다. 예금 금리 인하 폭이 대출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두 달 연속 커졌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p)는 0.03%p 축소됐다. 총수신(예금) 금리(2.69%)는 0.01%p 올랐지만 총대출 금리(5.19%)가 0.02%p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92%), 신용협동조합(4.11%), 상호금융(3.94%), 새마을금고(4.20%)에서 각 0.16%p, 0.09%p, 0.08%p, 0.17%p 내려갔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83%·+0.24%p)에서 올랐지만 상호금융(5.74%·-0.08%p)과 새마을금고(5.96%·-0.18%p)에서 하락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대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