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분양가 3.3㎡당 3700만원대…21% 올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37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23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3.3㎡로 환산하면 3713만7000원이다,

'국민 평형'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한 채당 12억원에 육박한다. 1년 새 21% 넘게 오른 수치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말(㎡당 1059만원)보다 6.07%, 한해 전인 지난해 1월(928만2000원)과 비교하면 21.03% 오른 셈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의 평균 분양가는 ㎡당 758만원(3.3㎡당 2505만8000원)으로 전월 대비 2.76%, 전년 동월 대비 16.37% 각각 올랐다.

전국의 평균 분양가는 ㎡당 528만4000원(3.3㎡당 1746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0.44% 오르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0.95% 상승했다.

문제는 이런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분양가는 시행사·시공사의 '수익'과 인건비, 원자잿값, 금융조달 등 '비용'이 더해져 책정되는데, 사업 주체가 수익을 포기할 일도 없을 뿐더러 비용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5년 수치를 100으로 두고 조사한 건설 공사비 지수는 2020년 11월 120.2에서 지난해 11월 153.4로 27.6% 올랐다. 특히 건설용 중간재 물가 지수(2015년 100 기준)는 2020년 12월 106.4에서 지난해 12월 144.2로 35.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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