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 3000만원 넘어 
원자재값 상승 요인에도 서울 청약 완판행진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이미지=롯데건설] ⓜ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이미지=롯데건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자잿값, 인건비, 금융비용까지 치솟으면서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전용면적 3.3㎡(평)당 분양가 3000만원을 넘는 고분양가 단지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에 들어서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이 지난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분양가 4000만원으로 따지면 74㎡(29평)가 11억6000만원, 84㎡(33평) 13억2000만원, 101㎡(40평)이 1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평당 분양가는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보다 비싸다. 이 아파트는 올해 초 평당 분양가가 3582만원으로 정해졌다. 

또한 24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하는 용산구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전용 84㎡가 15억4000만 원에서 16 3000만 원으로 분양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이지만,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 정도다. 

건설업계에선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가운데, 강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평당 분양가 3000만원 아래의 단지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초 대비 청약 시장이 살아난 것도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요인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242대 1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영등포자이디그니티'(198 대 1), 'DMC 가재울 아이파크'(89 대 1) 등에도 청약 수요가 몰렸다. 각각 평당 분양가가 3400만~3500만 원대였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108만원으로 평당 310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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