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6%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3%포인트 올라갔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0.19%p 상승했는데 이는 2019년 11월(0.48%) 이후 4년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부문별로 보면 1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7%)보다 0.02%p 오른 0.39%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과 비교해 0.01%p 증가한 0.25%였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5%p 상승한 0.76%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0.48%)보다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내린 0.18%, 중소기업대출은 0.05%p 오른 0.61%,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5%p 증가한 0.56%였다.

11월 중 신규연체율(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0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보다 0.01%p 증가했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늘었으며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7000억원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 매각 등 정리를 넓혀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