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이익 19조5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8.2% 증가

가계대출. [자료사진=연합뉴스] ⓜ
가계대출. [자료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최근 정부와 정치권의 은행 때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은행권이 지속되는 고금리에 대출도 늘면서 올해 3분기까지 44조원에 이르는 이자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38.2% 늘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8.6% 증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23.9% 줄었다.

항목별로는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국내 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8.9%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조원 늘었다.

다만 3분기에는 비이자이익이 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는데 이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 손실 등에 따른 영향이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8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조원 늘었는데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 분기보다 0.20%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로 전 분기와 비교해 2.78%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누적으로 ROA는 0.69%, ROE는 9.41%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0.15%p, 1.76%p 높아졌다.

금감원은 은행의 순이자마진 및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며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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