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수출 작년 10월 이후 최고…수입액 주는 불황형 흑자는 지속

반도체 공정. [CG=연합뉴스] ⓜ
반도체 공정. [CG=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우리나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월간 무역수지가 넉 달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2개월째 감소했지만, 에너지 수입액 감소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무역 흑자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9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9월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로,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다가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9월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4% 줄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509억6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16.5%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출 감소율(4.4%)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로,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이었고 지난해 9월(26억6000만달러)과도 매우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의 9월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중(對中) 수출은 올해 최고 실적인 110억달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출액을 달성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였지만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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