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자동차·부품 합산 수출액 반도체 앞질러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선적부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 수출 감소사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가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꾸준히 늘면서 9년 만에 무역수지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10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105억7795만달러, 수입액은 26억5710만달러로, 79억2084만달러(약 10조4317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위는 석유제품(47억9849만달러), 3위는 합성수지(32억2152만달러), 4위는 선박해양구조물·부품(26억2468만달러), 5위는 자동차부품(25억7015만달러)이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무역수지 1위였던 반도체는 18억9895만달러로 7위에 그쳤다.

자동차의 무역수지가 전체 수출 품목 중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반도체를 앞지른 것은 자동차가 2위, 반도체가 3위를 기록했던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국내 조선사들이 고부가 가치로 꼽히는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선박해양구조물·부품의 무역수지도 7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

LNG선은 한국이 전 세계 발주량의 80%가량을 수주하고 있는 '효자' 선박으로, 모든 선종을 통틀어 가장 가격이 높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에만 약 70척의 LNG선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32년까지 연평균 발주 규모는 60척에 달할 전망이다.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분야 수출 실적은 올해 들어 반도체를 앞지르면서 국내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

올해 2월까지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합산 수출액은 143억187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4.8%를 차지하며 반도체(119억6735만달러)를 눌렀다.

월별로 보면 1월 67억715만달러, 2월 76억1154만달러로 전체 품목 중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반도체는 1월 60억58만달러, 2월 59억6677만달러에 그치며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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