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5개 분기·LG화학 석화부문 3개 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제공]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실적 악화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수익성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경우 분기 연속 적자가 늘어나고 있느ᅟᅳᆫ 상황이다.

14일 각 업체들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석유화학 사업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 770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작년 2분기부터 5개 분기 동안 쌓인 적자 규모는 총 9485억원에 이른다

석유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판가가 내려 재고평가손이 증가한 와중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초부터 유가가 내리면서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유가 하락에 주요 원료인 나프타 투입 가격이 하락했고, 이에 따른 역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로 2분기에 발생한 손실 규모만 총 1120억원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은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섰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원료 경제성 확보 등에 힘쓰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도 2분기에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시황 부진과 생산설비 유지보수 작업 영향이다.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LG화학은 사업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인력 재배치 및 매각설도 돌았다.

회사 측은 최근 2공장 정기 보수를 마쳤으며 공장 가동은 아직 중단된 상태다.

금호석유화학도 2분기에 영업이익이 107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9.5% 감소했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등 대부분 사업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위생장갑 소재 NB라텍스의 경우 수요 약세로 판매량이 줄었는데, 시장 내 공급업체 경쟁은 심해져 수익성이 나빠졌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도 제품 시장가 약세와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부가 제품 판매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79.1% 급감한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산업 수요 부진 여파로 가성소다와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 수익성이 악화했다.

회사 측은 3분기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주력 제품 수요 회복 지연이 우려되나 실적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전망도 좋지 않다. 수요 침체에 중국 등 글로벌 화학 설비 신증설 지속에 따른 공급과잉도 맞물려 당분간은 석유화학 업황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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