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 제품 확대…가입자 이탈 방지 효과도

LG 스탠바이미 Go, 플레이스테이션5 등 단기렌탈에서 대여할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LG유플러스 모델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LG 스탠바이미 Go, 플레이스테이션5 등 단기렌탈에서 대여할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하는 LG유플러스 모델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기존의 통신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찾기에 나선 통신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렌털 시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일 LG유플러스는 맞춤형 구독 서비스인 '유독'에 전자기기 5종의 단기 렌털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휴대용 TV '스탠바이미 고'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창문용 로봇청소기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애완동물용 장난감, 닌텐도 게임기, 수제 맥주 제조기 등을 렌털 상품으로 내놨다. 탈모 치료 의료기기, 필름 카메라 같은 이색 상품도 최대 30일 단위로 빌려준다.

LG유플러스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전자제품 임차 사업에 뛰어든 건 올해 1월이다. 작년 7월 콘텐츠 구독 서비스로 내놓은 유독을 MZ(밀레니얼+Z)세대 맞춤형 구독 서비스로 개편했다.

SK텔레콤도 자체 구독 서비스인 'T우주'를 통해 렌털 사업에 발을 들였다. 1000만원대 가격의 미술 작품을 월 2만3000원에 빌려주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금호타이어, SK렌터카 등과 연계해 렌터카나 타이어 고객에게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KT도 지난 3월 정관 사업 목적에서 '시설 대여업'을 추가하고 서빙 로봇을 빌려주는 등 렌털 사업을 확대 중이다.

통신사가 렌털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기존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용하는 서비스 가짓수가 늘어날수록 서비스 해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른 통신사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알뜰폰으로 옮기는 고객도 붙잡는다는 계획이다. 6월 말 기준 알뜰폰 회선 수는 1441만여 개로 6개월 새 12%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LG헬로비전 등 주요 알뜰폰 업체도 자체적인 렌털 시장을 구축한 만큼 경쟁이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김치냉장고, 건조기, 안마의자 등 300여 개 가전제품을 공급 중이다. LG헬로비전도 러닝머신, 식물재배기 등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키워드

Tags #통신사 #렌털